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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슈퍼컴 산다고?) 세계4위 수퍼컴 갖고도…더 틀리는 '이상한' 기상예보

아름다운내일 2007. 10. 2. 02:34

수퍼컴 가동후에 더 틀리는 '이상한' 기상예보

 

기상청이 세계 최고수준의 수퍼컴퓨터를 2004년부터 가동하고 있지만, 기상청이 발표하는 날씨예보의 정확도는 2004년 이전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인력 구조나 날씨예보 시스템이 대학 학점으로 치면 ‘C-’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기상청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기상 특보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작년까지 집중호우와 대설, 황사, 태풍 등 이른바 ‘4대 악(惡)기상’에 대해 기상청이 발표한 특보(주의보+경보) 정확도는 평균 72.1%에 그쳤다. 2호 수퍼컴 도입 이전인 2000~2003년(79.4%)보다 정확도가 더 떨어진 것이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의 경우 12시간 평균 8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는 ‘호우 주의보’를, 150㎜ 이상이면 ‘호우 경보’를 각각 발표하는데, 이 특보의 정확도는 74.7%에서 2호수퍼컴 도입 후 66.3%로 곤두박질쳤다. 오늘과 내일 중에 비가 내릴지 여부를 알리는 강수유무 정확도 역시 2003년 85.1%에서 작년엔 84.9%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의 상급부처인 과학기술부가 지난 7월 기상기술컨설팅업체에 ‘기상청 예보역량 진단 평가’ 용역을 맡겨 종합진단에 착수한 결과, 이런 문제는 예보관들의 역량과 예보 시스템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본지가 입수한 컨설팅사의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수퍼컴퓨터의 성능은 우수하지만 이 수퍼컴을 활용해 날씨예보 데이터를 산출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수치예보모델)이 노후화됐고,

▲기상청의 각종 예보 시스템과 예보관들의 역량(전문성+판단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다.

기상청의 수치예보모델에 대해선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C-’ 등급이, 예보관 역량은 78점으로 ‘C+’ 등급이 매겨졌다.

컨설팅업체인 ‘테크노베이션 파트너스’의 현재호 박사는 “날씨예보가 틀렸을 경우 왜 오보를 냈는지 사후 분석해 이를 바로잡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현재 이런 사후분석 체계조차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날씨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단기적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선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예보관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조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컨설팅은 곧 마무리돼, 10월 19일 최종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박은호 기자 unopark@chosun.com]
[이재준 기자
promej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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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수퍼컴 갖고도…

 

기상청은 지난 토요일인 29일 오전, “오늘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도 지방은 비가 오지 않겠고, 경남과 전남지방엔 대부분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중부지방엔 대부분 토요일 저녁부터 옷이 젖을 정도로 비가 내린 반면, 남부지방엔 강수량이 ‘제로’였다. 날씨예보 정확도는 46.1%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날인 28일 밤 예보는 더 엉망이었다. “토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이 구름이 많겠고, 일요일은 맑겠다”고 예보했지만 토요일인 29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일요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30일 기상청 홈페이지엔 “오보 때문에 장사를 망쳤다” “기상청 문 닫아라”는 등 시민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그간 날씨오보와 관련, “지구온난화 등으로 기상이변이 심해져 날씨예보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해왔다.

하지만 정작 근본적인 원인은 기상청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드웨어는 첨단, 소프트웨어는 구닥다리

기상청 예보능력을 진단 중인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수퍼컴퓨터 도입 등 투자를 확대했는데도 날씨예보 정확도가 떨어진) 직접적인 원인은 날씨예보 데이터를 수퍼컴퓨터로 산출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수치예보모델)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성능이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인 이 프로그램을 기상청이 왜 그간 바꾸지 않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수치예보모델은 기온이나 바람, 습도 같은 각종 기상관측자료를 수많은 방정식으로 구성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이다. 현재 기상청이 운용 중인 10여개의 수치예보모델 가운데 지구 전체를 일정한 간격으로 나눈 ‘전(全) 지구모델’이 예보 정확도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상청은 1991년 일본에서 이 모델을 도입해 17년째 사용 중이다.

문제는 이 모델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수년 전부터 이미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점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평가에 따르면, 우리 기상청이 사용 중인 모델의 정확도는 2000년엔 세계 8개국 중 꼴찌, 2001년부터는 10개국 중 9위를 기록하다 2005년엔 11개국 중 10위였다. 특히 국제적으로 기상선진국들이 여러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데도 우리 기상청은 구닥다리 모델을 계속 써왔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새로운 모델을 수입하기보다는 미흡하더라도 기존 모델을 개량해서 쓰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17년간 조금씩 프로그램을 개량해 적용하는 정도로 만족해 왔다는 이야기이다.

기상청은 현재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기상선진국의 신모델을 수입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면 교체하거나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민간전문가와 함께 공동 검토 중이며, 내년 중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전문인력 키우고, 순환보직 개선해야”

민간학계는 “우리 기상청이 그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소홀히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모델을 도입하려고 해도 이 모델이 기상청이 운용하는 수퍼컴퓨터에 잘 맞는 프로그램인지, 모델을 도입한 후 운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고급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이나 일본 같은 기상선진국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은 기상청 인원의 50%대를 웃돌지만, 우리나라 기상청의 경우 올 9월 현재 27%에 불과한 상태다. 부산여대 하경자 교수(지구환경시스템학부)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외국에 주저앉아 있는 박사급 인력만 3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이라도 이들 고급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의 잦은 보직 순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20~30년을 근무하며 은퇴할 때까지 같은 업무에 종사하게 하는 식으로
베테랑 전문인력을 키우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3년마다 보직이 변경돼 전문성을 키우기가 원천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박선기 교수는 “보직순환제를 개선하고 고급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날씨예보 정확도를 지금보다 향상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 기자
uno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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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잣말)

 

- 정부,기상 슈퍼컴퓨터센터 건설에 253억 투입
- 2009년 완공 목표

- 기획예산처는 10일 국가 기상 슈퍼컴퓨터센터 건립에 총 2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

 

 미쳤다. 또 세금 엄청들여 컴 산단다...황당하다.

차라리 요즘 국제정세가 어수선하니 남북대치가 아닌,

통일후 한반도 정세에 대비해서 국방이나 역사찾기 등에 투자하는게 국익이다. (역사를 모르면 뿌리도 미래도 없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연필탓한다고- 요즘 기상 예보 안맞는다고하니 궁여지책으로 나온 얘기인가?

서민들 세금땜에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국민들 피같은 세금으로 제대로 활용도 못하는 비싼 슈퍼컴 들이지 말고 복지나 인프라 사회간접투자등 신경쓰고, 지금 있는것부터 제대로된 활용과 숙련된 지식,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것이다.

 

 아무리 좋은 슈퍼컴 들여와봐야 운영프로그램하나 제대로 된것없이..그리고 무사안일, 안전불감증과 같은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와 전문성이 결여된 순환보직으로인해 몇년 시간만 때우다 가는 기상청 근무자의 태도도 바꾸지 않는이상 더 나아질것이 없다고본다.

이 놈현 정권이 갈수록 나락의 늪(공무원들의 도덕성이 결여- 온갖부폐,뻔뻔한외유,무사안일,안전불감증,공기업돈잔치)으로

빠지는것 같은 느낌이 나만 드는것일까? 이대로 가다간 제2, 제3의 성수대교 붕괴나 삼풍백화점과 같은 사고가 다시 않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것이며 위로부터의 도덕 개혁정신이 필요할때다.